'타짜' '내부자들'로 호흡한 조승우와 백윤식이 '명당'으로 만났다. 2006년 '타짜'로 568만 명, 2015년 '내부자들'로 707만 명 이상의 관객을 열광케 한 두 사람이다. 또 한 번의 만남에 조승우 역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명당'은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조승우는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 역을, 백윤식은 조선의 왕권을 흔드는 세도가 김좌근 역을 맡았다.
13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명당' 제작보고회에서 백윤식은 이 영화가 어떻게 기억될 것 같냐는 질문에 "나는 매 작품을 촬영할 때마다 작품 자체를 존중한다"며 "'명당'도 존중하는 작품이다. 내 연기 인생에 한 페이지를 추가하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앞서 박희곤 감독은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김좌근 역에는 무조건 백윤식이었다. 우리 영화에 큰 기둥 같은 존재"라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백윤식과 '타짜' '내부자들'에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조승우는 "마치 누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잘 통하는 파트너이자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그와 함께 한 작품들은 늘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명당'도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백윤식은 역학 3부작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린 '관상'에서 수양대군(이정재)의 맞수 김종서를 연기하며 충심과 카리스마로 관객을 매료시킨 바 있어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명당'은 '관상', '궁합'을 잇는 역학 3부작의 마무리 작품으로, 다음달 1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