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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촬영 중”… 표지판만 달아도 체감안전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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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촬영 중”… 표지판만 달아도 체감안전도 ‘쑥’

입력
2018.08.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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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직접 설문조사 입증 눈길

“과학적 홍보, 치안환경 인식 개선”

경기남부경찰청이 관내 CCTV 설치 장소 212곳에 부착한 CCTV 설치 안내 표지판. 경기남부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이 관내 CCTV 설치 장소 212곳에 부착한 CCTV 설치 안내 표지판. 경기남부청 제공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곳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더니 주민들의 체감안전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관내 CCTV 설치 장소 212곳에 ‘범죄 예방 CCTV 촬영 중’이라는 내용이 담긴 표지판을 부착, 이 같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4∼5월 사이 관내 7개 경찰서(수원중부ㆍ수원서부ㆍ안양만안ㆍ안산단원ㆍ시흥ㆍ용인동부ㆍ하남)를 대상으로 각각 CCTV 설치 장소 30여 곳을 선정, 반경 20∼30m 사방에 CCTV 설치 알림 표지판 618장을 달았다. 가로 33.5㎝ㆍ세로 30㎝ 크기인 표지판은 ‘우리 동네 CCTV가 안전을 지켜드립니다’, ‘범죄예방 CCTV 촬영 중’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찰이 이 표지판을 부착하고 한 달여 뒤 주민 5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CCTV인식대수가 부착 전 평균 7.58대에서 표지판을 본 주민의 경우 19.05대로 월등히 증가했다. 체감안전도(10점 만점)는 5.71점에서 7.16점으로, 경찰 활동에 대한 신뢰도는 6.80점에서 8.15점으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CCTV를 설치한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김경운 경기남부청 홍보기획계장은 “경찰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치안현장에서 과학적 홍보를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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