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현역생활과 병행할 듯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혼다 게이스케(本田圭佑ㆍ32)가 캄보디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맡는다. 최근 국가대표팀 은퇴 선언 후 호주 멜버른 빅토리FC으로 이적한 혼다는 호주에서 현역 선수생활과 캄보디아 대표팀 감독 직을 병행한다.
닛칸스포츠는 12일 혼다가 감독 겸 제너럴매니저라는 직책으로 갖고 캄보디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한다고 보도했다. 현역 선수가 다른 나라의 국가대표팀을 맡는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혼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각국 대표팀 활동기간을 이용, 활동거점인 호주에서 캄보디아를 방문해 대표팀 훈련과 경기를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선수로서 멜버른에서 훈련하는 동안에도 캄보디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화상통화를 통해 수시로 회의를 열고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다.
혼다는 이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캄보디아 축구가 지향하는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축구 외에도 캄보디아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혼다와 캄보디아가 인연을 맺은 계기는 지난 2015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때였다. 당시 혼다는 캄보디아와의 경기에 두 차례 출전해 두 골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부터 캄보디아 축구 클럽 경영에 참가해 왔고, 현재 1부 클럽팀인 솔티 앙코르 FC를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칸스포츠는 내달 10일 예정된 말레이시아 대표팀과의 경기가 혼다의 감독 데뷔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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