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익힌 영농기술을 주변 농민들에게 전수해 농업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경북 안동시 서안동농협 이규섭(56ㆍ사진) 조합원이 이달의 새농민(像)과 새농민 상(像) 본상에 이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안동 지역에서 새농민 상 본상과 대통령표창을 받은 농민은 이씨가 유일하다.
서안동농협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월 농협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제53회 새농민상 본상을 수상했다. 이어 최근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8월 정례조회에선 농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도 받았다.
새농민상은 자립ㆍ과학ㆍ협동의 새농민운동 3대 정신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농가소득 증진과 영농과학화 및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하는 선도 농업인에게 수여하는 명칭으로, 1966년부터 부부를 대상으로 선정, 시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전국적으로 매달 15부부를 이달의 새농민으로, 연간 20부부 이내에서 새농민상 본상을 수여한다.
이씨는 2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91년 농민후계자로 선정되면서 3,300㎡의 농지를 매입, 본격적인 영농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물도리 쌀 작목반’을 결성해 우렁이 농법을 활용한 친환경 쌀 생산을 시작했고 2009년에는 생산비 절감형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자로 선정돼 10만㎡ 농지에서 친환경 쌀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1989년 뒤늦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3년에는 안동대 농업개발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는 등 선진농업기술 습득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으로 유명하다.
특히 농협과 공동으로 하회마을의 지리적, 역사적 이점을 활용해 도시민과 인근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농촌체험활동을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뚜기 잡기, 벼 탈곡체험, 허수아비 만들기, 고구마, 땅콩 수확 등 체험은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장터운영 등 생산 가공 유통이라는 6차산업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농업인 조합원이 편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영농준비부터 최종 판매단계까지 적극 지원해 준 서안동농협에 감사를 드리고 농협이 추구하고 있는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한 몫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안동농협은 현재까지 총 12 부부가 이 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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