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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좌석마다 다른 음악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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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좌석마다 다른 음악을 듣는다

입력
2018.08.12 16:21
수정
2018.08.12 17:5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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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독립음장 제어체계 공개

음악 감상ㆍ통화 프라이버시 보장

1~2년 내 양산차에 적용 계획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차세대 음향 기술인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SSZ, Separated Sound Zone)의 기술 설명 콘텐츠를 12일 자사 미디어 채널인 HMG 저널과 유튜브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강덕 연구위원(맨 오른쪽)과 연구원들이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차세대 음향 기술인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SSZ, Separated Sound Zone)의 기술 설명 콘텐츠를 12일 자사 미디어 채널인 HMG 저널과 유튜브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강덕 연구위원(맨 오른쪽)과 연구원들이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ㆍ기아차가 좁은 승용차 안 좌석마다 옆 좌석 음향의 방해 없이 서로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금까지 같은 차에 탄 동승자들은 차량 내 음악이나 내비게이션 소리를 함께 들어야 했지만, 좌석 별 방음이 되는 신기술을 통해 향후 1,2년 안에 각자 방해 없이 음악을 듣고 통화를 하는 차량 내 프라이버시 보장 시대가 열릴 거란 설명이다.

현대ㆍ기아차는 12일 자사 미디어 채널(HMG 저널)과 유튜브를 통해 차세대 음향 기술인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SSZ)’의 기술 설명 콘텐츠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기술은 운전석과 보조석, 뒷좌석 등 각 공간에서 독립된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음장(音場)’을 형성하고 제어해주는 것이다. 음향의 파장이 서로 충돌할 때 증폭ㆍ감쇠되는 성질을 이용해 차에 내장된 여러 개 스피커가 동시에 내는 서로 다른 소리들을 제어하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음장이 형성되면 각 좌석마다 다른 음악을 틀어도 음이 중첩돼 들리지 않는다”며 “좌석 별로 방음시설이 구비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차에서는 헤드폰이나 이어폰 없이도 탑승자가 서로 다른 음악을 방해 없이 들을 수 있고, 각자 통화를 하거나 비밀스런 대화를 해도 옆자리 탑승객에겐 들리지 않는다. 특히 내비게이션 음성, 자동차 경보음 같은 정보성 음향은 운전자에게만 들리도록 해 나머지 좌석에선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를 들어 잠든 아이가 뒷좌석에 있는 경우, 운전석 소리가 아이 자리로 넘어가지 않게 설정할 수 있다”며 “운전자는 아기가 자는 중에도 자유롭게 내비게이션 소리를 켜두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014년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연구를 시작, 현재 자동차에 대한 적용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르면 향후 1~2년 이내에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이강덕 현대ㆍ기아차 연구위원은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자동차 내에서 즐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기술”이라며 “개인에게 독립된 오디오 공간을 부여해 자동차가 더 친화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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