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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똑똑해진 ‘뉴 빅스비’ 말을 생략해도 다 알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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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똑똑해진 ‘뉴 빅스비’ 말을 생략해도 다 알아듣는다

입력
2018.08.12 11:00
수정
2018.08.12 21: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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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출시 앞둔 ‘갤노트9’ 탑재

날씨 얘기 도중 “내일은” 물으면

문맥 이해하고 ‘내일 날씨’ 답해

예약ㆍ결제 등 대행도 편리해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전략그룹 이지수 상무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하얏트 센트릭 타임스스퀘어 호텔에서 한층 진화한 '뉴 빅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전략그룹 이지수 상무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하얏트 센트릭 타임스스퀘어 호텔에서 한층 진화한 '뉴 빅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이 열린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 전략그룹 이지수 상무가 갤럭시노트9을 향해 “JFK 공항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내 갤럭시노트9에 탑재된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Bixby)가 “우버를 추천한다”며 경로와 요금 등을 노트9 화면에 표시했다. 사용자가 특정 교통수단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빅스비 스스로 검색을 해 최적의 교통수단까지 제시한 것이다. 이 상무는 언팩 행사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빅스비가 실제 우버 차량을 호출하고 취소하는 것까지 시연하려 했지만 시간에 쫓겨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5월 등장한 빅스비가 1년여 만에 진일보했다. 삼성전자가 ‘뉴 빅스비’로 명명한 이 서비스는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9에 처음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뉴 빅스비의 특징을 ▦문맥 이해 ▦개인 맞춤형 ▦편리함으로 요약했다.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는 고객 불편을 덜어주고 빅스비 사용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가령 “오늘 날씨 어때”라고 하면 기존 빅스비도 날씨를 알려줬다. 하지만 문맥까지 이해하는 뉴 빅스비는 여기서 “내일은?”이라고 후속 질문을 할 경우 내일 날씨까지 답한다. 앞에 했던 말을 생략해도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 상무는 “사람의 대화라면 ‘내일은’이란 질문을 당연히 ‘내일 날씨’로 알아듣지만, 기존 빅스비는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뉴 빅스비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한 ‘컨버세이션 드라이버’ 기능도 제공한다.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뭇거리는 사용자에게 갤럭시노트9 화면을 통해 추천 질문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S8ㆍS9 기존 스마트폰도

사용 가능토록 업그레이드 예정

진화한 인공지능 플랫폼 '뉴 빅스비'가 처음 탑재된 갤럭시노트9. 삼성전자 제공
진화한 인공지능 플랫폼 '뉴 빅스비'가 처음 탑재된 갤럭시노트9. 삼성전자 제공

뉴 빅스비는 또 사용자가 자주 하는 질문을 학습해 상황에 맞는 개인 맞춤형 추천 결과를 제시한다. “근처 음식점 찾아줘”라고 했을 때 일식집을 자주 갔다면 일식 맛집을 추천하는 식이다. 점심, 저녁 등 검색 시간대, 자주 예약한 인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진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뉴 빅스비는 특정 서비스를 밝히지 않아도 검색부터 예약, 결제, 변경을 대행할 정도로 편리해졌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결제를 구현할 국내외 업체들과 제휴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를, 해외에서는 현지 간편결제 서비스를 결합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빅스비의 편리한 기능을 구현하려면 제휴사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제휴사와 결제 방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에 이어 기존 갤럭시S8와 S9, 갤럭시노트8도 뉴 빅스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이외에 다른 모바일 기기와 가전제품 등에도 폭넓게 적용, ‘빅스비 생태계’ 확장도 꾀한다.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이외에 뉴 빅스비 서비스 가능 언어도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 상무는 “빅스비가 앞으로 계속 진화하겠지만 빅스비란 브랜드는 유지할 생각”이라며 “단말기 제조사란 장점을 살리며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연동을 통해 AI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욕=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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