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김태리가 이병헌에게 눈물을 보였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고애신(김태리)은 유진 초이(이병헌)에게 “그날은 귀하에겐 상처 됐을 거다. 미안했다”고 사죄했다. 앞서 유진 초이는 조선 땅에서 자신의 신분이 노비였음을 밝혔었다.
고애신은 “나는 투사로 살고자 했다. 할아버님을 속이고 큰어머님을 걱정시키고 식솔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면서도 나는 옳은 쪽으로 걷고 있으니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였다”며 “그런데 귀하의 그 긴 이야기 끝에 내 품었던 세상이 다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귀하를 만나면서 단 한 번도 신분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돌이켜 보니, 양반일 거라 생각했던 거다”라며 “난 내가 다른 양반들과 조금 다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고애신은 “난 여태껏 가마 안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호강에 겨운 양반계집일 뿐이었다. 그리하여 부탁이니 부디 상처받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유진 초이는 말없이 자신이 준비한 장갑을 고애신에게 끼워줬다. 이어 “그대는 이미 나아가고 있다”고 다독이며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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