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쁘게 하려고 대북 제재 합창”
“한반도 평화 안정에 도움되는 일 해야”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 유지를 언급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무모한 발언을 한 것이라며 10일(현지시간) 비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 세계가 싱가포르에서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을 지지하고 환영하는 시점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언급은 놀랍다”며 “유엔 사무총장은 특정 국가를 기쁘게 하고자 제재를 위한 합창을 부를 게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현재 상황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특정 국가’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8일 일본을 방문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의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 모으기도 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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