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과 조우리가 과 대표 서빙녀로 발탁됐다. 외모와 몸매가 동기들에 비해 출중하다는 선배들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0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연출 최성범/극본 최수영)에서는 강미래(임수향)가 도경석(차은우)과 술 마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앞서 미래는 자신을 쫓아오는 남학생을 붙잡았는데, 그는 경찰서에 연행돼 “오늘 처음 본 누나다. 연예인인 줄 알고 확인하려고 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래의 아버지 강태식(우현)이 등장했고, 경찰은 “그동안 딸의 뒤를 밟은 것이 아버지였느냐”면서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태식은 “딸이 집에 잘 들어갔는지 확인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성형을 하든 하지 않든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또한 이날 강미래는 도경석에게 술 한잔하자고 했다. 강미래는 도경석 친모인 나혜성(박주미)이 도경석을 만나고 싶다고 말한 걸 전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강미래는 "화내지마. 정말 엄마랑 이야기 안 해 보고 싶어?"라고 물었다. 도경석은 "그 이야기하려고 술 마시자고 그랬냐. 마음 넓다는 게 오지랖이 넓다는 뜻이었네"라고 답했다.
미래는 이어 “가족끼리 서로 미워한다는 거 결국 서운해서 그런 거다. 그동안 나보다 훨씬 더 힘들어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경석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성형한 거 만족하냐”고 묻자 미래는 “만족은 아니다. 성형한 티가 너무 난다. 너도 나 비웃지 않았느냐”며 고개 숙였다. 그럼에도 성형수술을 꼭 해야할 얼굴이었다고 자책했다.
미래는 그러면서 “너도 (중학교 때)날보고 비웃었잖아. 넌 기억도 안 나겠지”라며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과거 외모를 비하했다.\
도경석은 "기억한다. 분명히 기억하는데 비웃은 적 없어. 얼굴이 아니라 발. 발이 웃겼다고. 나 춤 그렇게 추는 사람 처음 봤어. 오티 때도 그래서 물어본 거야. 너 같았거든. 중학교 때 웃었던 기억이 딱 한 번 있는데 너 때문이야"라고 밝혔다.
미래는 경석이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을 보고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 밤에도 혼자서 경석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미래는 “멋있는 것도 아닌데, 나쁜 아이가 아니었을 뿐인데”라고 애써 좋아하지 않는 척 했다.
강미래는 축제 때 과 주점 서빙으로 나서게 됐다. 축제 때 향초를 팔까 계획했지만 예쁜 여자들로 과 주점 서빙을 맡기란 선배들의 말에 서빙을 하게 된 것. 연우영(곽동연 분)은 강미래가 서빙한다고 말했다. 이 말에 도경석은 "주점 서빙해? 바쁘다며"라고 물었다. 그 말에 강미래는 먹던 맥주를 뿜으며 "내가? 바쁘지. 과에서 하는 일이니까"라고 답했다.
술자리가 끝나고 연우영은 강미래와 같은 동네로 이사간다고 밝혔다. 이 말에 도경석은 묘한 질투를 느꼈고, 연우영에게 집들이는 언제 하냐고 물었다. 그런 도경석의 모습에 연우영은 당황해하며 "너 보기 보다 사교적이다. 다들 되는 날 맞춰 보지"라고 말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미래'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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