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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4강 후보 유신고, 직구 147㎞ 소형준 어떻게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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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4강 후보 유신고, 직구 147㎞ 소형준 어떻게 쓸까

입력
2018.08.11 04:4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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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4 전력분석 <1> 서울·경기·인천 

 올해부터 고교야구 투구 수 제한 

 76개 이상 던지면 4일 못 나와 

 고른 기량 투수 많은 팀이 유리 

 장충고·서울고 전력 탄탄 평가 

 디펜딩 챔프 야탑고 2연패 노려 

지난해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오른 야탑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오른 야탑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15일 개막하는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전국 76개교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모든 팀이 제한 없이 출전하는 만큼 어느 대회보다 변수가 많다. 현장에서 고교야구를 10년 이상 지켜 본 전문가들조차 “전통적으로 봉황대기는 지역 예선이 없어 우승 후보는 물론, 4강 후보도 꼽기가 매우 어려운 대회”라고 말한다. 아울러 봉황대기는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9월10일)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전국대회로 각 구단의 ‘간택’을 받기 위한 선수들의 최종 리허설 무대이기도 하다. 여기에 올해부터 고교야구에 도입된 투구 수 제한 때문에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런 변수들과 맞물려 이번 대회 36개교가 출전하는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은 올해 아직까지 봉황대기를 제외한 대회에서 우승팀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만 황금사자기(덕수고), 청룡기(배명고), 대통령배(서울고)까지 3개 대회를 휩쓸었다.

봉황대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서울에서는 장충고와 서울고의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이다. 서울고는 이교훈-최현일-정우영으로 이어지는 3학년 투수 트리오를 앞세워 4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경기권에서는 유신고와 야탑고가 4강 후보로 꼽힌다. 야탑고는 지난해 창단 첫 봉황대기를 들어 올린 디펜딩 챔피언이고 투ㆍ타 기본기가 탄탄하기로 이름난 유신고는 늘 상위권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팀이다. 최재영 KT 스카우트 파트장은 “내년 우리 지명 대상이기도 한 유신고 2학년 투수 소형준은 직구 최고 시속 147㎞에 변화구 구사 능력, 제구력까지 갖춘 투수”라고 소개했다.

올 시즌 고교야구는 춘추전국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올해부터 아마추어 야구에도입된 투구 수 제한 규정을 꼽았다. 고교야구의 경우 1일 최다 투구수가 종전 130개에서 105개로 줄었고, 투구 수에 따라 의무 휴식일이 정해졌다. 다음날 연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30개 미만으로 던져야 하고, 31~45개는 하루 휴식, 46~60개는 2일 휴식, 61~75개는 3일 휴식, 76개 이상을 던졌을 때는 4일을 무조건 쉬어야 한다. 때문에 지난해까진 확실한 에이스가 있는 팀이 유리했다면 올해는 엇비슷한 기량의 투수 여러 명을 보유한 팀의 승률이 높아진 것이다. 전국 최강으로 꼽혔던 경남고가 아직 우승권에 근접하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 파트장은 “이런 다양한 변수들로 봉황대기 역시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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