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남북 노동자들이 민간교류 앞장서자”
알림

“남북 노동자들이 민간교류 앞장서자”

입력
2018.08.10 15:56
수정
2018.08.10 20:22
4면
0 0
10일 오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3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 노동자 양측 대표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조선직업총동맹 주영길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3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 노동자 양측 대표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조선직업총동맹 주영길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한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역사의 창조자, 시대의 개척자들인 북과 남의 우리 노동계급이 판문점 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해 나가는 데 선봉적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남북노동자단체 대표자 공동기자회견에서 “사회의 기본계급인 우리 노동자가 일어서면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전진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한 주 위원장은 “경애하는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 역사적인 판문점 수뇌상봉의 뜻 깊은 자리에서 높지도 않은 분리선이 오랫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다고 하시면서 북과 남이 자주 오가면 분리선은 낮아지고 아예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면서 “우리 조선직업총동맹대표단의 이번 길은 북과 남의 각계각층 사이의 왕래와 접촉의 길을 넓히고 통일의 대로를 더욱 든든히 다지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과 남의 노동자들이 진행하게 되는 통일축구경기는 결코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가 하는 승부 경기가 아니며 우리 노동자들의 드높은 통일 의지를 과시하는 민족적 단합과 화해를 위한 통일지향경기”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양대노총 위원장들도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 이행에 노동계가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제 우리 남북 노동자의 앞에 놓여진 과제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중단없는 이행일 것”이라며 “판문점선언이 열어놓은 새로운 평화번영의 시대,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실현하는 길에, 어제보다 더욱 힘있게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바로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는 판문점선언 1조 4항의 이행 투쟁”이라며 “판문점선언 시대, 남북 민간자주교류의 첫 시작점이자 각계각층 교류와 왕래의 대통로를 열어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노동자 축구경기는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양대 노총 조합원과 서울시민 등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치러진다. 한국노총 대표팀과 직총 건설노동자팀 경기, 민주노총 대표팀과 직총 경공업팀 경기 두 경기가 잇달아 진행된다.

북측 대표단은 12일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전태일 열사와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문익환 목사 묘소에 참배한 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남북 노동자의 우의를 다지는 민간교류행사로, 1999년 평양 대회, 2007년 경남 창원 대회, 2015년 평양 대회에 이어 네 번째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민간교류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