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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엄포에도 꺾이지 않는 서울 집값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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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엄포에도 꺾이지 않는 서울 집값 상승세

입력
2018.08.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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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 연합뉴스

정부의 부동산 중개사무소 현장 단속에 이어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오름세를 주도했던 여의도ㆍ용산뿐 아니라 그 동안 투자수요가 적었던 지역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 호가가 오르면서 4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은평ㆍ관악ㆍ중구ㆍ금천ㆍ동작 등 상대적으로 강남과 비교해 집값이 안정적이었던 지역까지 들썩이고 있다. 서울 매매가격은 은평(0.28%) 양천(0.25%) 강동(0.22%) 관악(0.19%) 중구(0.19%) 금천(0.17%) 마포(0.16%)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은평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착공과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녹번동 현대2차,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2단지롯데캐슬, 은평뉴타운우물골위브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양천구는 거래가 뜸한 가운데 호가가 오르면서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저층), 목동신시가지9단지 등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다. 강동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역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는 가운데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신도시는 일산(0.05%) 동탄(0.04%) 위례(0.03%) 분당(0.02%) 광교(0.02%) 등이 상승했다. 반대로 파주운정(-0.06%) 판교(-0.02%)는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일부 유입되기도 했다. 반면 아직까지 전세수요가 뜸한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2%, 0.01%씩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추가 규제에 대해 현장에선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집값이 계속 요동치면 추가 규제 가능성도 있어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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