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수시 접촉 강조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 논란에는 “한국 정부 신뢰” 재확인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미협상과 관련해 북한과 다양한 방식으로 거의 매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과 추가회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늘 현재로선 (예정된) 회담은 없다"면서도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 거의 매일 또는 하루 걸러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인사와 대화하고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북한 인사와의 대화다. 대화라는 것은 전화로도, 메시지로도, 이메일로도 이뤄질 수 있다. 대화의 형태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접촉 방식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것은 처음으로 북미 협상이 교착 국면으로 보이지만 물밑에선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발표할 추가 회담이나 방북이 일정이 생길 때 알려주겠다”며 “현재로선 발표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한국 정부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 정부와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들은 그 문제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제재를 유지하고 제재를 회피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우리의 동맹이자 오랜 파트너다. 우리는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조사하겠다고 밝혔고, 우리는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전날에도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에 “한국은 충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입장을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조사 결과 후 제재를 위반한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3자 제재) 적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 정부가 조사를 시작했고, 이와 관련한 발표를 기다릴 것이다”고만 대답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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