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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에 금빛 관악 선율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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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에 금빛 관악 선율 울려 퍼진다

입력
2018.08.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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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제 16일까지 열려

유명 국내외 연주자 대거 참가

국내 대표 음악축제로 자리매김

제23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가 오는 16일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개막공연.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제23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가 오는 16일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개막공연.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전 세계 연주자들이 제주에 모여 금빛 관악의 향연을 펼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제23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3회 제주국제관악ㆍ타악 콩쿠르가 오는 1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등 도내 23개 실내ㆍ외 공연장에서 진행된다고 9일 밝혔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제주국제관악제에는 26개국에서 80여팀ㆍ4,000여 명의 연주자들이 참가했다. 콩쿠르에는 국내 연주자 51명과 해외 연주자 85명 등 모두 136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올해는 전문 연주의 질을 높이고자 유명 연주자들이 참가하는 특별공연들이 마련됐다. 지난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이 연합윈드오케스트라와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했다. 두 팔이 없는 장애를 딛고 일어서 발가락으로 호른을 연주하는 독일의 펠릭스 클리저의 공연도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오는 14일 제주시 문예회관대극장에서는 쿠드봉윈드오케스트라가 전쟁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평화를 염원하는 관악뮤지컬 '엠 꼼므 미모아'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제주문화와의 융합을 위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녀 문화를 관악과 함께 선보이는 ‘제주해녀문화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가 오는 11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해녀마을 자구내포구에서 열린다. 또 제주의 해변, 소규모 공연장 등에서 ‘우리 동네 관악제’가 진행된다.

제주국제관악ㆍ타악 콩쿠르는 총 8개 부문 중 4개 부문씩 격년제로 진행되며, 올해는 베이스트롬본, 유포니움, 튜바, 타악기 부문이 열린다.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은 “제주국제관악제는 특화된 공연과 콩쿠르의 융화를 통해 예술성과 대중성, 전문성을 갖춘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국제관악제에 대한 자세한 공연 일정은 관악제 누리집(www.jiwef.org)과 관악·타악 콩쿠르 누리집(www.jejuibc.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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