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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황희찬(왼쪽)과 이승우가 8일 오후 경기 파주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김학범호’에 든든한 공격수 이승우(20ㆍ엘라스 베라노)와 황희찬(22ㆍ잘츠부르크)이 조기에 합류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멤버였던 둘은 8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23세 이하)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에 앞서 이승우는 “아시아 축구 최강자의 자존심을 걸고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태극마크를 다는 순간부터 준비를 잘해서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면서 “형들과 동료를 믿고 한 팀이 된다면 반드시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국가대표 차출 의무 규정이 없지만 이승우와 황희찬은 소속팀을 설득해 예정보다 빠르게 합류할 수 있었다. 이승우는 “의무 차출이 아니라서 구단도 보내주려고 하지 않았지만 내가 반드시 아시안게임에 나가겠다고 얘기했다”며 “일찍 보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황희찬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기다렸지만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 이를 어필했다. 구단이 배려해줘 조금 일찍 합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어렵게 합류한 만큼 금메달을 향한 의지도 넘쳤다. 이승우는 “2주 전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아직 컨디션은 100%가 아니지만 남은 기간 노력을 많이 하겠다”며 “컨디션이나 경기장 환경 등에 대한 변명이나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주어진 환경을 잘 이겨내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희찬은 “그 동안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몸을 만들어왔다”며 “팀에 많은 도움을 주는 공격수가 되고 싶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격진이 역대 아시안게임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에 대해 이승우는 “화려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결국 내가 잘해야만 한다”며 “대표팀이 이름값만 가지고 방심하면 안 된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월드컵을 통해 ‘축구선수 황희찬’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얻었다”면서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대표팀에 득점력과 패스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은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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