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햇빛을 가리는 블라인드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900% 이상 증가했다고 이커머스 기업 티몬이 8일 밝혔다. 커튼보다 설치와 이용이 편리하고, 가격이 싼 게 블라인드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티몬에 따르면, 전체 블라인드 매출의 40%가 블라인드 전문기업 대국블라인드의 ‘창안애’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티몬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대국블라인드의 제품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김상진 대국블라인드 대표는 “인테리어 제품의 경우 정해진 소비자 가격이 없어 제품을 싸게 구매하더라도 설치비를 추가로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가성비 높은 제품을 만들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국블라인드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지 않는 대신 온라인 시장에 집중했다. 또 원하는 제품을 사이즈 별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설치할 장소의 면적이 가로 55㎝에 세로가 73㎝라면, 가로 50㎝에 세로 70㎝ 단위(3,800원)를 선택하고 가로 5㎝, 세로 3㎝를 추가하면 된다. 1㎝당 가격이 250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부담도 낮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대국블라인드는 창업 5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직접 가공과 맞춤 제작을 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고, 1㎝단위의 주문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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