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달아 경제현장을 시찰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는 황해남도 소재 젓갈가공공장을 찾았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서해 포구의 보물고”라며 공장 운영 상황에 크게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인민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금산포 젓갈가공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지난해 방문한 이후 공장의 과업 수행 정도 및 제품 생산 현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황해남도 은률군 능금도에 위치한 공장은 처음으로 조성된 현대적 젓갈가공공장으로, 군이 운영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이 2015년 3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도 현지 지도를 하는 등 큰 관심을 쏟아온 곳이기도 하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처음 건설하는 젓갈가공공장이어서 생산성이 담보되겠는가 하는 걱정이 없지 않았는데 산더미같이 쌓아놓은 젓갈 제품들을 보니 자부심이 생긴다”고 크게 칭찬했다고 전했다.“ 서해 포구의 보물고나 같다”면서 오랫동안 저장고를 거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경영 전략을 바로 세우고, 선진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제품 위생과 품질 보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젓갈은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이 밥 도적으로 부르면서 즐겨 먹어온 맛 좋고 영양가 높은 부식물의 하나”라는 점을 들어, “인민들의 호평을 받는 젓갈품을 더 많이 연구ㆍ생산해야 한다”고, “인민들의 식생활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공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제품들을 생산하는 데만 그치지 말고 수요대로 생산하여 팔아주며 인민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고 제품의 질적 발전을 위한 착상을 해나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해 현지지도에 나섰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애민주의를 부각하고, 소비자로서의 인민을 중시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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