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만㎡에 가족공원, 메디컬센터, 복합몰
2020년 완공, 내년 공익시설 먼저 준공
20년을 끌어온 청주 밀레니엄 타운 개발 사업이 다음달부터 본격화한다.
충북개발공사는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일대에 추진중인 청주 밀레니엄 타운 기공식을 다음달 19일 열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58만 6,000㎡의 부지를 공익시설(32만 6,000㎡)과 수익시설(26만㎡)로 나눠 개발한다. 총 사업비는 2,566억원으로 추산됐다.
공익시설 지구에는 음악분수, 잔디마당, 테마놀이터 등을 갖춘 11만㎡의 가족공원이 조성된다. 실내빙상장, 해양과학관, 다목적 스포츠센터, 학생교육문화원 등 문화 체육시설도 들어선다. 실내빙상장, 해양과학관은 국비를 지원받아 충북도와 청주시가 건립할 참이다.
수익시설로는 화장품·뷰티 판매 체험시설과 병원 등의 메디컬 특화센터(2만 5,000㎡),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3만㎡), 상업시설(1만 6,000㎡)등을 민간자본으로 유치한다.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 등을 겨냥한 체류형 문화체험과 쇼핑이 가능한 복합엔터테인먼트몰(9만 8,000㎡), 교육체험시설(1만 3,000㎡)도 유치할 예정이다.
충북개발공사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가족공원 등 일부 시설을 우선 개장할 계획이다.
청주 밀레니엄 타운은 충북도에겐 ‘목에 걸린 가시’같은 사업이다.
개발 계획은 새천년을 2년 앞둔 1998년 처음 나왔다. 옛 종축장 부지 일대를 충북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총 투자 규모는 민자를 합쳐 1조 8,000억원대. 그러나 계획만 거창했을 뿐, 사업은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다.
민선지사 3명을 거치며 수 차례 개발 계획이 변경되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도입시설에 대한 논란, 민자유치 실패 등으로 헛바퀴만 돌았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업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이시종 지사가 민선 6기 들어 밀레니엄 타운을 역점 사업의 하나로 밀어 부치면서부터.
지자체와 주민 대표,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댄 끝에 합의안이 도출되자 행정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2016년 12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가 이뤄진 데 이어 지난 1월 실시계획 승인이 났다. 지난 6월엔 시공사도 정해졌다.
임헌동 충북개발공사 본부장은 “밀레니엄 타운을 쇼핑과 문화, 교육, 체험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거점이자 충북 경제를 이끄는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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