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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 “나 같은 놈이 재판 맡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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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 “나 같은 놈이 재판 맡아 죄송합니다”

입력
2018.08.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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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이 인간적인 판사 면모를 뽐냈다. SBS 방송 캡처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이 인간적인 판사 면모를 뽐냈다. SBS 방송 캡처

윤시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가족에 사과했다.

8일 방송된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는 음주사고 사건을 맡고 변화하는 한강호(윤시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소은(이유영 분)은 한강호(윤시윤 분)에게 주화 훼손 사건 조사를 맡았던 것을 밝히며 “쌍둥이인 줄 알았다”고 말해 당황케 했다. 그는 “저한테는 언니가 중력이에요”라며 특별한 가족애를 보였다. 송소은을 먼저 보내고 난 뒤 한강호는 피습을 당할 뻔한 위기를 벗어났지만 범인을 놓쳤다.

다음날 송소은은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음주사고 피해자 가족을 만나 식사를 대접하며 위로했다. 유가족은 가해자의 가식이 담긴 증거가 불법 경로라 채택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법대로만 하는 판사는 좋은 판사입니까”라고 물었다.

장정수는 "아내가 죽고, 가해자는 구속됐다가 한달만에 보석으로 나왔다. 만약, 행복하게 산다면 따질 생각이었다. 그래서 SNS를 보고 있었는데 음주 운전으로 사람을 죽여 놓고 술마시며 웃고 있었다. 죽이고 싶었다. 근데 내가 살인자가 될 수는 없으니까 그때부터 따라다녔다. 그 여자가 악마인 것을 증명하려고. 판사는 당연히 모른다. 그 여자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평생 반성하면서 산다고 했으니까. 그 동안 찍은 사진을 모두 법원으로 보냈는데, 미행으로 찍은 사진은 불법이래요. 그 증거는 채택 못한다고 했다. 법대로만 하면, 좋은 판사입니까?"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상철(박병은)은 이호성(윤나무)에게 "한수호, 한 달 안에 옷 벗길 것"이라고 했다. 호성은 "당신 그림대로 안되면 내가 너 묻어버릴 것"이라고 분노했다.

집에 돌아온 한수호(윤시윤 분)는 주은(권나라 분)에게 “며칠만 연락도 말고 만나지도 말고 시간 좀 줄래”라고 말했다. 그는 한강호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 주은에게 “나 문신 없어. 만약 문신 있으면 내가 아니야. 그것만 기억해”라고 당부했다.

배민정(배누리)의 재판이 열렸다. 배민정은 음주상태에서 길을 걷고 있던 임산부를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했다. 한수호가 판결문을 읽었다. "피고인을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 판결 확정일로부터 3년간 집행을 유예한다"고 했다.

이에 분노한 임산부의 남편 장정수는 재판 중에 일어나 "저 여자 반성 안했습니다. 판사님이 버린 증거에 다 나와있다. 판사님은 죽은 제 아내의 이름을 아십니까 모르시죠? 김영주입니다. 결혼한지 7년만에 아이가 생겼고, 임신 3주째였다. 판사님은 지금 누가 죽었는지도 모르고 재판을 했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고 그 자리에 앉아 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수호의 감정이 흔들렸다. 이때 배민정이 "판사님, 재판 끝났으면 저 나가도 돼요?"라고 무심하게 물었다. 이에 놀란 한수호는 "일주일 내로 항소하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수호는 사무실로 돌아와 "배민정 사건 증거 채택 안한 자료 갖다줘요"라며 분노를 억누르며 이야기했다. 그리고 교통사고를 하고 전혀 뉘우치지 않은 배민정의 사진을 보고 분노했다.

수호는 소은에게 "판사 자격은 내가 없다"며 후회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날 한강호는 여전히 시위를 하는 유가족에게 “2심 재판부에서는 더 큰 벌 받을 거다”며 불법증거 대신 가해자가 반성문 대필을 했다는 사실을 귀띔했다. 그는 “나 같은 놈이 재판 맡아 죄송합니다”라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수호는 "가해자 반성문이랑 경찰서에서 쓴 진술서의 필체가 달랐다. 반성문 대필해주는데서 써준 것 같다. 장당 5만원. 반성문 대필이 불법은 아닌데 배민정은 자신이 직접 썼다고 진술했다. 거짓진술했으니까 항소심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탈진하지 말라며 물과 해를 가리라며 우산을 건넸다. 그리고 "법이 무슨 자격이 있습니까. 사람 앞에서"라며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이 모습을 소은이 보고 미소를 지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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