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김경수(51) 경남지사의 특검 재소환 날짜가 9일로 정해졌다. 6일에 이어 사흘 만에 두 번째 소환조사를 받는다.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불법댓글 혐의와 정치권 연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9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사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6일 오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8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조사를 하루에 마치기 어렵다”며 “김 지사에게 동의를 구해 2차 소환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첫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특검이 조사 과정에서)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검은 추가소환 때 1차 조사에서 묻지 못한 부분부터 질문을 9일 두번째 조사 때 이어갈 예정이다. 김 지사 측이 첫 조사 때 제시된 증거가 해명이 가능한 수준이라 판단하고 자신감을 표한 만큼, 특검은 2차 소환 때는 좀 더 구체적인 증거들을 바탕으로 김 지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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