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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임원부터 반성ㆍ성찰… 개혁 아이디어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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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임원부터 반성ㆍ성찰… 개혁 아이디어 내달라”

입력
2018.08.07 16:07
수정
2018.08.07 19: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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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임원에 이메일 발송

취임 100일 전후 ‘미래 개혁 과제’ 발표 계획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제공

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이 그룹 내 전 임원에게 자기 성찰을 강조하며 포스코를 바꿀 실질적인 개혁 아이디어를 내 달라고 요구했다. 최 회장이 취임 후 강조하는 ‘새로운 포스코의 길(New POSCO Road)’을 구체화하려는 취지로, 임원들의 아이디어는 조만간 포스코 미래 개혁과제로 발표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최근 그룹사 실장 및 법인장급 이상 임원에게 “새로운 50년을 향한 개혁 방안을 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

이메일에서 최 회장은 우선 “건설적인 의견 개진은 그동안의 마음가짐, 리더십, 태도, 일하는 방식, 업무 관행 등에 대한 철저한 자기 성찰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실상을 ‘위드 포스코’의 관점에서 철저히 반성해 보고, 이런 성찰에 기반해 100년 포스코를 위해 시정하거나 개선 또는 개혁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위드 포스코는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 시민’을 지향하자는 최 회장의 경영 비전이다.

최 회장은 임원들에게 “제출할 아이디어는 ▦그룹에 공통 적용할 사항 ▦소속 계열사에 적용할 사항 ▦본인 업무 분야에 적용할 사항 등으로 구분해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작성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앞서 최 회장은 정식 취임 전부터 경영 방향에 대한 외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포스코에 러브레터(Love Letter)를 보내 달라’는 공개 제안을 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임원들이 제출한 개혁 아이디어를 포스코 러브레터를 통해 접수된 의견과 종합해 최 회장 취임 100일을 즈음해 구체적인 미래 개혁 과제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최 회장의 이번 지시가, 현재 포스코가 안고 있는 빛과 그림자에 임원들의 책임과 역할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임원들 스스로 자신과 회사의 시대적 소명과 책임을 되짚어 보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임원들부터 자신을 낮추고, 본인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실행 가능하고 유용한 전략을 세워 실천하는 데 솔선수범해달라는 최 회장의 당부이자 다짐의 의미”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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