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는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정리한 ‘수입자동차 232조 적용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자료를 8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대 25%에 이르는 고율의 관세를 수입차에 적용하면 미국의 총 일자리 손실이 8만2,000개에서 최대 75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미국 자동차연구센터(CAR)는 추정했다. 국내총생산(GDP) 손실도 64억달러에서 최대 622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도 무역상대국의 보복성 수입규제가 시행되면 상승세이던 미국 내 자동차 시장 고용률이 5% 감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별 면제 없이 관세가 부과되고 교역국들의 보복이 없다고 가정해도 자동차 업계 생산이 1.5% 줄어들고, 미국 자동차ㆍ부품 산업에서 고용도 1.9%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CAR는 관세부과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은 455달러에서 최대 6,875달러까지, 피터슨연구소도 소형차 기준 12.2%,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준 13.6%, 럭셔리 소형 SUV 기준 19.9% 등으로 각각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피더슨연구소 측은 “신차 가격 상승으로, 중고차 시장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중고차 가격 역시 상승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