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지원을 약속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정부가 피해 구제에 여전히 소극적이고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7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대통령 사과 1년 평가 및 제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8월 8일 문 대통령이 피해자를 청와대에 초청하고 공식 사과했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과 피해 규모보다 정부의 지원 노력은 아직도 모자라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정부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특조위)가 피해자와 시민단체가 제안하는 과제들을 반드시 실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가 제안한 과제는 피해 구제와 배ㆍ보상을 나눈 단계적 지원책 마련 및 가해기업들의 입증 책임 강화, 가습기 상균제 사용자 및 피해자 적극 찾기, 정부와 특조위ㆍ피해자들과 시민사회까지 함께 사회적 해결 방안 모색 및 실현 등이다.
김주성 기자 poe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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