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신일해양기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8시30분쯤부터 전담수사팀을 비롯해 27명을 투입해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옛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 등 모두 8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신일그룹 경영진은 지난달 15일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하고, 함선 안에 있는 금괴를 담보로 가상화폐인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해 투자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가상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 범죄에 초점을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자료를 신속히 분석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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