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청송사과, 북한서 재배 추진”
재배기술ㆍ자본 등 북한에 전수
청송사과원 조성 국내외 시장 공략
대북 농업교류 전담 TF 구성 완료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청송사과 재배기술을 북한에 전수, 생산한 사과를 국내외에 판다면 ‘대박’이 나겠죠.” 윤경희(59ㆍ사진)청송군수는 청송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농업분야 대북교류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최근 대북농업교류 전담TF를 구성한 데 이어 북한 지역에 청송사과원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윤 군수를 만나 청송농업경쟁력 강화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_남북 농업교류협력사업, 어떻게 돼 가나.
“남북화해무드를 타고 전국 지자체들도 각종 교류확대 방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삶의 질 향상과 우리 농업경쟁력 강화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농업분야 교류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우리 군도 중앙정부와 경북도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절대적 우위를 가진 청송사과를 북한에 재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군내에 남북농업 교류 전담TF 구성을 마쳤다. 조만간 남북농업교류 지원조례도 제정해 보다 효율적인 교류사업을 추진하겠다.”
_북한에 청송사과원을 조성키로 했는데.
“청송사과는 최근 6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맛과 향, 모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구온난화로 사과재배 남방한계선이 계속 북상하는데, 북한에 청송사과원을 조성해 청송이 그 동안 축적한 재배기술을 전수한다면 세계 최고의 사과가 나올 것이다. 동시에 청송사과는 ‘통일사과’ ‘평화사과’ ‘국민사과’로 인식될 것이다. 국내소비 확대는 물론 수출시장 개척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다.”
_초고령사회 청송을 위한 주요 복지정책은.
“8월 현재 청송 인구 34%가 65세 이상이다. 2003년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노인전문 의료시설을 확충하고, 경로당 운영비를 현실화하는 한편 경로당 급식 도우미 지원, 독거노인 공동주거시설 설치, 어르신 1,000원 목욕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천후 게이트볼장을 확충하고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_무엇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 절실한데.
“당연하다. 육아휴직 수당 현실화, 영유아 안전 돌봄 시설 확대,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시행하겠다. 읍ㆍ면소재지 유휴지에 공용주차장을 만들어 주차난과 교통체증도 해소하겠다.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이 인구유입의 시작이라고 본다.”
_청송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국제슬로시티 인증,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리는 세계적인 산악스포츠 메카이다. 주왕산국립공원, 백석탄, 송소고택, 주왕산관광지 등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이 널려있다. 대명리조트,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종합연수원도 들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임업인종합연수원에 한국산림사관학교 과정을 개설하는 방안을 경북도, 산림청 등과 협의 중이다.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연간 수만 명의 교육생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민자유치를 통한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도 추진하겠다.”
_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청송군을 ‘군민이 주인인 1등 청송군’으로 만들고 갑을 관계의 주인이 아닌 진정한 청송군의 주인이자 군정의 주체로서 행정에 적극 참여하고 지역개발과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는 참여 군정, 열린 군정을 만들려 하고 있다. 군민과 함께 하는 행복청송 건설을 위해 군민 여러분도 성숙한 주인의식으로 군정 발전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많은 성원 보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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