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한국인 등 4명이 피랍된 리비아에 과거 피랍 사건 대응 경험이 있는 전직 대사를 외교부 장관 특사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금번 사건 해결을 위해 피랍 사건에 대응해본 경험이 있는 전직 대사를 외교부 장관 특사로 조만간 리비아에 파견할 예정”이라며 “리비아 정부의 사건 해결을 위한 추가 노력을 끌어내는 동시에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시알라 모하메드 리비아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리비아 피랍사건 관련 최근 상황을 공유하고, 국민의 무사귀환에 리비아 정부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알라 장관은 이에 안전 확인 및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정부는 그동안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8회 개최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오고 있다”며 “리비아 정부는 양국 간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에 기초해 총리, 부총리, 내무장관 등 최고위층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사건 해결을 위한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 위치한 회사 캠프에서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현지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고 전한 바 있다. 외교부는 본부 및 주리비아대사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하고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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