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립대학교를 졸업한 3남매가 모두 소방관의 길을 걷게 돼 화제다.
거제에서 구급요원으로 활동 중인 정예진(28·소방방재과 10학번) 소방사, 2018년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해 교육을 받고 있는 정예원(27·지방행정과 11학번, 응급구조과 14학번)·정재훈(24·지방행정과 14학번) 소방교육생 등이 그 주인공.
4일 경북도립대에 따르면 2010년 소방방재과에 입학한 첫째 정예진 소방사는 이 대학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국토체험프로그램, 해외연수프로그램 등에 참여해 상하이소방서를 견학하기도 했다.
공무원 임용시험 준비생들을 위한 심화학습실에 들어가 시험을 준비했다. 자격증 특강을 통해 가산점도 차곡차곡 쌓았다.
경북도립대의 이같은 프로그램에 매료된 정 소방사는 예원·재훈 두 동생들에게 경북도립대 진학을 추천했다. 동생들은 곧이어 모두 이 대학에 진학해 정 소방사의 뒤를 이었다.
특히 정재훈 소방교육생은 큰누나의 권유로 의무소방원으로 군생활을 마친 뒤 의무소방원 특채를 통해 소방관의 길에 들어섰다.

경북도립대에 대한 3남매 소방관의 느낌은 같다.
프로그램 참여 및 자격증 취득 시 장학금 등 동기유발 시스템을 비롯해 인성교육 등 체계화된 시스템, 교수들의 열정적인 강의는 소방관의 길을 걷게 된 이들 3남매에 큰 도움이 됐다.
정예진 소방사는 "소방방재과 출신인 만큼 경방, 방재, 구급 등 여러 분야 업무를 섭렵해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전천후 소방관이 돼 동생들의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동생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소방관이 됐으면 한다"며 초심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둘째인 정예원 소방교육생은 "주변의 시선을 받게 돼 부담스럽지만 언니, 동생, 대학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소방관이 되겠다"며 "후배들이 학교와 교수님들을 믿고 노력해 소방관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막내 정재훈 소방교육생은 "흔들릴 때마다 믿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준 학과 교수님들이 없었다면 3남매 소방관이 아니라 '자매 소방관'이 될 뻔 했다"고 교수진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지방행정과 출신답게 소방행정시스템을 개선해 국민에게 더 도움이 되는 소방조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태헌 소방방재과 교수는 "3남매 모두가 같은 학교를 나와 모두 소방관이 된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경북도립대학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모범적인 소방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축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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