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해제 시까지 재난상황실 운영도
마을경로당 274곳 24시간 자율 개방
오규석 군수 “신속한 대응이 관건”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장기간 폭염 상황에 대응해 6일부터 5개 읍ㆍ면사무소 강당을 취약계층 폭염대피소로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폭염 해제 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기장읍사무소는 5일 취약계층 폭염대피소 설치를 완료한 상태며, 나머지 4개 읍ㆍ면도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폭염대피소에는 2~3인용 텐트와 매트, 침구류, 선풍기, 생수 등이 비치된다.
군은 앞서 4일부터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군 전역의 마을경로당 274곳을 24시간 주민쉼터로 개방,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3일 오후 5시를 기해 폭염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체계를 폭염이 해제될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기장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기장군 전체 경로당 274곳 회장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경로당 개방을 안내하고, 마을이장을 통해서도 경로당 24시간 자율 개방을 주민들에게 홍보했다. 군은 현재 마을경로당의 냉ㆍ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폭염 기간엔 마을경로당 전기료에 대해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특히 24시간 주민쉼터로 자율 개방하는 마을경로당에 폭염이나 정전 대비 물품이 충분히 갖춰질 수 있도록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농협, 자원봉사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는 한편 군 자체적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군은 앞서 4일과 5일 주말 양일간 재난상황실 근무자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조를 편성, 관내 마을경로당 현장을 돌며 에어컨 정상가동 여부와 폭염 민원 등 건의사항을 접수했으며, 횡단보도 233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폭염쉼터로 마을경로당을 24시간 자율 개방하고 기장읍을 비롯한 강당을 활용해 24시간 취약계층 폭염대피소를 운영하는 것은 모두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이라는 전쟁에 대비해 절전과 절수를 일상 생활화하고 실천하는 민방위 훈련”이라며 “폭염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장군은 지난 3일 폭염대응 재난상황실을 설치한 이래 매일 오전 8시 30분 폭염대응 일일상황보고회를 통해 부서별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목상균 기자 smg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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