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이 8일 오후 2~4시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의 ‘황룡사 찰주본기의 비밀’ 이란 주제로 강의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에서는 872년 경문왕이 황룡사 9층 목탑을 재건하면서 제작해 넣은 찰부본기에 담긴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낸다.
황룡사 찰주본기는 목탑 터 중심 주춧돌(심초석) 구덩이에 안치되었던 사리 내함의 3면 앞뒤에 새겨진 900여 글자로, 경문왕때 중건의 사정과 당시 사리 장엄의 상태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그동안 판독되지 못한 분분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명하여 9세기 후반 황룡사 목탑 사리장엄을 심층 조명하고, 찰주본기에 기록된 구층목탑 재건 위원회 인물들을 분석하여 당시 종교계와 정치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한다.
이밖에 연기제송법이 새겨진 은판, 김유신 관련 사찰의 석탑에 안치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정통 형식의 ‘중화3년’명 사리기의 내용도 함께 살펴본다. 강의는 사전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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