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하다 아내 살해한 70대 투신 사망

경찰, ‘공소권 없음’ 사건 종결 방침

게티이미지뱅크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살해한 70대 남편이 자신이 살던 빌라 건물 아래로 몸을 던져 숨졌다.

인천계양경찰서에 따르면 6일 0시 53분쯤 인천 계양구 한 4층짜리 빌라 앞 차량 위에 A(70)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과 함께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해당 빌라 주민임을 확인하고 주거지를 조사하다 A씨의 아내 B(70)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 집에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A씨가 부부싸움 중 B씨를 숨지게 한 뒤 빌라 옥상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B씨 시신 주변에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둔기가 발견됐다. A씨 집에선 아내를 원망하는 내용이 담긴 A씨 유서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숨짐에 따라 살인 혐의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다. 다만 정확한 범행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