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고애신(김태리)이 조선 여자애를 괴롭히는 구동매(유연석)에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구동매는 호텔에 새로 일하는 여자애가 ‘조선의 운명’으로 불리는 문서를 빼돌린 것을 알게 됐다.
고애신은 아이를 막아서며 구동매에게 “어찌 이러는가. 어찌 이렇게 사납게 구는가”라고 물었다.
구동매는 “애기씨가 낄 자리가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고애신은 “자네가 이런 순간으로만 사는 것인가. 내가 이런 순간에만 보는 것인가”라고 물었으나 구동매는 “어떤 순간을 말씀하시는 건지”라고 되물을 뿐이었다. 구동매는 이어 아이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후 “이런 순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하고 고애신을 쏘아봤다.
화가난 고애신은 구동매에게 뺨을 내리치며 “이런 순간도 살길 바라네”라고 일갈했다.
고애신은 “여자애를 괴롭히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구동매는 “저 아이 때문에 돈을 잃었다”고 답했다.
“얼마인가. 얼마면 되는가”라는 고애신에게 구동매는 “내달 보름까지 직접 오십시오. 가지고 오시면 말씀드리지요”라고 답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겼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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