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식 520d 엔진룸서 불 치솟아
안전진단 받고도 사고...신뢰 의구심
전남 목포에서 주행 중 엔진 부위에 불이 난 BMW 520d 승용차는 사흘 전 안전점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잇따른 엔진 화재로 리콜 조치가 내려진 BMW 차량에 대한 정밀 분석에 본격 착수한다.
4일 오후 2시15분쯤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김모(54)씨가 몰던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났다. 불은 차체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꺼졌다.
차 안에는 운전자 김씨와 동승자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불이 나자 신속하게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김씨의 차량은 2014년식으로 10만㎞가량 주행했다. 차량은 경찰과 소방당국의 화재 감식을 받고 BMW 서비스센터로 옮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주행 중 기어가 빠지며 가속 페달이 작동하지 않더니 엔진룸 안에서 불길이 일었다”고 진술했다. 김씨의 차량은 지난 1일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하지만 이미 안전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해 안전진단의 신뢰도에도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BMW 측으로부터 엔진 화재와 관련한 기술분석 자료를 제출 받았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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