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거래와 관련해 북한계 러시아인 개인 1명과 단체 3개를 새로이 독자제재 명단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들어서 11번째 추가 독자제재 발표다.
미 재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재무부는 러시아 아그로소유즈 상업은행과 중국 랴오닝성 단둥 소재 중성산업무역회사, 평양의 은금기업, 북한계 러시아인 리정원을 대북제재 관련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아그로소유즈 상업은행은 북한 조선무역은행 모스크바지부 한장수 대표를 대신해 상당한 거래를 고의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러시아 은행 정보 사이트 Banki.ru에 따르면 아그로소유즈는 러시아에서 203번째로 큰 은행으로 총자산은 약 113억루블(약 2000억원)이다.
나머지 제재 대상 가운데 개인 제재 대상인 리정원은 조선무역은행 모스크바지부의 부대표이며, 중성산업무역회사와 조선은금회사는 조선무역은행의 위성 기업으로 설명됐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압박 목적으로 고안된 국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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