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온열환자 예방 운동 전개
양산쓰기 등 생활 속 실천 당부
“여보, 아버님께 안부전화 한번 해보세요”
전북도가 3일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쉬운 ▦양산쓰기 ▦안부 전화걸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산쓰기를 생활화 해 몸의 온도를 낮추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걸어 혹시 모를 온열질환에 따른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자는 취지다.
도의 이들 운동 전개는 올들어 지난 2일까지 전북에서만 온열질환자 126명이 발생, 이중 4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사망자 4명 중 2명은 홀몸 생활자와 독거노인으로 집 마당에서 온열질환으로 변고를 당했다. 특히 이들은 사망한 지 2~3시간이 지나서 확인돼 자녀나 이웃의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멀리 계신 부모님께 안부전화 걸기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방문건강관리사나 재난도우미 등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가족들이 자주 안부전화를 걸어 지속적으로 폭염행동요령 등을 안내해 폭염피해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또 남녀노소 누구나 양산을 쓰고 바깥 활동을 하면 몸으로 느끼는 체열감소 효과가 최고 10도 정도 낮아진다는 사례를 들어 양산쓰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도는 공직자들이 출ㆍ퇴근 혹은 출장 갈 때 양산 쓰는 것을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양산쓰기 운동이 도민들에게 확산되도록 도청 및 시ㆍ군 홈페이지, 외부 전광판 등 온ㆍ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집중홍보에 나섰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화걸기와 양산쓰기 운동은 생활 속에서 쉽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운동”이라며 “폭염에서도 도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응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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