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완공을 위해 2,400억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제주도에 아시아 최대 규모 그랜드 하얏트 복합리조트가 탄생 초읽기에 들어갔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완공을 위해 2,400억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미래에셋대우가 단독 대표주관사로 잔액인수한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완공에 필요한 주요 개발자금을 사실상 확보하게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약 2,400억원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완공 1년 전 지급하기로 한 1차 중도금 1,000억원과 준공 6개월전의 2차 중도금 500억원, 그리고 인테리어 공사비 및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중국 녹지(뤼디)그룹과 롯데관광개발이 2014년 체결한 공동개발 계약에는 롯데관광개발이 소유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59%에 대해 완공 1년전과 6개월전에 각각 1,000억원과 500억원을 중도금으로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에 조달해 지급하는 중도금 외에 완공시점에 지급하기로 한 잔금은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조달해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3일, 주주청약일은 10월11일~12일이며, 신주발행가액은 8월29일 1차로 확정한 후 10월 5일 2차 발행가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1차와 2차 중 낮은 발행가가 적용된다. 예정된 주식대금 납입일은 10월19일이다.
제주도 핵심 관광명소로 개발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으며,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노형오거리에 위치하며, 제주국제공항과 3㎞, 신라면세점 및 롯데면세점과 불과 500~600m 거리에 위치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의 접근이 매우 용이하다.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과 59대41 비율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전체 연면적의 59%를 차지하는 호텔 750실, 11개 레스토랑과 바, 쇼핑몰,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위락시설 등은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할 예정이며, 나머지 41%를 차지하는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녹지그룹이 개발하여 현재 분양 중이다. 현재까지 호텔레지던스의 분양률은 80%를 넘겨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녹지그룹은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52위를 차지한 중국 상해시 정부 소유의 국영기업으로, 2017년기준 자산 146조원과 매출 48조원을 달성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시공은 중국 3대 공기업 중 하나인 중국건축(CSCEC)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중국건축은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3위에 오른 명실공히 세계 1위 건설사로, 2017년 기준 자산 268조원과 매출 174조원을 달성했다. 중국건축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시공을 맡기 위해 책임준공확약과 1,750억원 외상공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하고 사업에 참여했다.
또한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전체 1,600 객실 및 11개 레스토랑과 바,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 (GRAND HYATT)로 운영하기로 했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모든 중도금을 확보하게 돼 이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완공만 남았다”며 “현재 20층까지 건물 골조가 올라간 상태로 내년 10월에는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본격 가동되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일할 호텔리어 등 제주에서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고급일자리 3,100개가 신규로 창출된다”며 “본사를 제주로 옮겨 세금도 가장 많이 내는 1등 향토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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