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연이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열애설에 이어 현아, 이던의 열애설 관련 입장 번복까지 더해지며 큐브의 아티스트 관리에 대한 허점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최근 비투비 멤버 이창섭은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도그파이트’에서 호흡을 맞춘 뮤지컬 배우 정재은과 팔짱을 끼고 다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포되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두 사람은 열애설을 즉각 부인했지만 두 사람이 포착된 장소가 비투비의 팬 사인회 근처 카페였다는 사실은 이창섭의 태도 논란을 야기했다. 열애설에서 태도 논란까지 이어진 이창섭의 사태는 설령 본인이 문제성을 인지하지 못했을 지라도, 소속사 측에서 아티스트의 행동을 적절하게 관리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창섭에 이어 소속 남자 아이돌 그룹 펜타곤 역시 연이은 열애설을 터트리며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
시작은 지난 2일 혼성 유닛 트리플H로 활동 중인 현아와 펜타곤 이던이 열애설에 휩싸이면서 부터였다. 당시 큐브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한 부인을 했지만, 이후 현아와 이던은 보란 듯이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입장을 번복했다.
앞서 과도한 스킨십 등으로 두 사람이 팬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고 있을 당시에도 큐브 측에서는 별다른 아티스트 제재를 하지 않아 ‘관리 허술’이라는 지적에 휩싸였었던 바. 소속사의 입장을 번복한 현아와 이던의 쿨한(?) 열애 인정은 큐브를 향한 아쉬움을 더했다.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몰랐든, 알면서도 숨기고 싶었든 입장 번복을 통해 팬들에게 두 번의 실망감을 전한 큐브의 아티스트 관리에 의문이 더해지는 대목이다.
큐브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현재 3일 펜타곤의 후이-(여자)아이들의 수진, 펜타곤 유토와 CLC 예은의 데이트 현장 사진이 유포되며 큐브는 팬들로부터 ‘연애 성지’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큐브 측은 이날 “펜타곤 후이와 (여자)아이들의 수진은 이미 결별한 사이”라며 열애설을 일축했지만 현아와 이던의 입장 번복으로 인해 이마저도 크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활동곡 ‘빛나리’의 역주행을 통해 이제 막 가요계에 입지를 굳히기 시작한 펜타곤인 만큼, 연이은 열애설로 인한 이미지 추락에 팬들의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에서도 아티스트들의 열애를 무조건적으로 제한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아티스트 관리가 있었다면, 적어도 공공연한 데이트나 소속사에 반하는 아티스트의 입장 번복 등으로 인해 팬들이 느낄 실망감과 배신감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화력을 더해가는 큐브의 열애설 퍼레이드가 어디까지 불거질지, 큐브는 돌아선 팬심을 어떻게 되돌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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