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49)씨와 여론조작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51) 경남지사가 허익범(59) 특별검사팀의 도청 사무실, 비서실 압수수색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휴가를 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원한 후원자’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6주기 추도식에 다녀온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지사는 “(추도식에 다녀온) 사이에 예기치 않은 일들이 있었다”며 “특검은 제일 먼저 제가 요구했고, 그 어떤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 밝힌 바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특검에서) 필요하다니 당연히 (압색에)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 지사는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서울로 올라와 자신의 휴대전화 2대를 특검에 임의 제출했다.
다만 김 지사는 일부 언론이 ‘망신 주기’식 보도를 일삼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이미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밝혔던 사안들이 마치 새롭게 밝혀지고, 확정된 사실처럼 일부 언론에 마구잡이로 보도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아니라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 흠집내기로 (사건이)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김 지사는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당당하게 이겨내겠다”며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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