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걸그룹 출신 유명 연예인이 도박 빚을 갚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고소를 당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수억원대 도박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연예인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A씨를 상대로 한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검찰은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한 뒤 조사과로 내려 보내 기초사실 관계를 확인하도록 수사지휘하고 있다. 고소장에는 A씨가 지난 6월 초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으로부터 각각 3억5,000만원, 2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지노는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지만, A씨는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 카지노 출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도박을 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는 고소인 주장에 따라 도박 혐의 적용 가능 여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개인간의 분쟁으로 A씨에 대한 죄가 성립이 안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초 사실관계부터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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