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참지 못해 교도소에 가려 강도짓을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A(4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30분쯤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막대기로 종업원의 머리를 때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종업원이 비상벨을 누르자 달아났다. 금품 피해는 없었다.
또 지난 1일에는 오전 3시 3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업주의 머리를 파이프로 때리고 끈으로 묶은 후 내부를 뒤져 담배 몇 보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때도 편의점에 다른 손님이 오자 담배만 훔친 뒤 달아났다.
그는 새벽 시간대, 얼굴을 완전히 알아볼 수 없는 검은색 복면을 쓰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해 동일인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지난 2일 오후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생활하기가 너무 어려워 교도소라도 가려고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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