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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외부의 적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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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외부의 적을 넘어라

입력
2018.08.02 20: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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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AG 경기장 적응 위해

파주와 고양 오가며 ‘구슬땀’

주최측의 조추첨 착오에 이어

이라크 대표팀 불참설 혼란도

1일 오후 서울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불과 열흘 앞둔 축구 대표팀이 최악의 폭염, 주최측의 행정 착오, 참가국의 갑작스런 출전 포기설 등 축구 외적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소집돼 전날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이 이날 국내 최고의 시설을 떠나 열악한 훈련장을 제 발로 찾아간 것은 축구전용구장이 거의 전무한 인도네시아 현지 환경을 사전에 적응하기 위한 조치다. 김 감독은 “지붕과 트랙이 있는 종합운동장은 축구전용경기장과 거리감, 시야에서 차이가 있어 그런 부분을 미리 적응하고 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이 섭씨 40도에 달하는 기록적 폭염으로 달궈진 가운데 김학범호는 현지의 열악한 경기장 환경과도 맞서 싸우느라 진땀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본선 참가국의 이탈설까지 흘러나오면서 대표팀은 혼란에 빠졌다. 전날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이라크올림픽위원회가 아시안게임 축구 불참을 확정했다”면서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서아시아축구연맹 주관 대회에 이라크 U-16 대표팀 선수 일부가 나이를 속여 출전하려다 적발됐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아시아 축구를 전문적으로 취재해 온 마이클 처치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라크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 대표팀은 예정대로 인도네시아로 떠날 계획이다”라고 밝히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대회 남자축구는 이미 지난달 5일 처음으로 실시한 조 추첨에서 주최측 착오로 2개국가가 누락돼 추첨을 다시 실시하는 등 한 차례 소동을 벌인 바 있다. 새로 실시한 조 추첨에서 기존에 누락된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이 속한 E조에 들어온 탓에 한국은 대회 개막보다 6일 앞선 12일 첫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이라크 출전 포기설이 돈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확인을 시도했지만 명확한 답변이 없어 혼란스럽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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