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환 인천 동구청장
낙후된 교육ㆍ주거환경 개선해
인구유출 막는 행정 펼칠 것
제물포구로 명칭 변경도 추진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동구는 인구 6만8,000여명으로 인천 10개 기초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다. 더욱이 개발사업은 지지부진하고 정주여건이 열악해 지면서 인구는 해마다 줄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3수끝에 당선된 허인환(49ㆍ사진) 인천 동구청장은 “교육환경기금 100억 원을 조성해 열악한 학교 노후시설의 개ㆍ보수비를 지원하고 교육시설 장비를 교체하는 등 열악한 교육시설 개선에 온 힘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허 구청장과 일문일답.
-동구의 최대 현안 및 역점사업은.
“동구의 최대 현안은 ‘교육환경’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동구는 교육환경과 주거환경 때문에 구민들이 떠나간다. 교육과 관련해서는 동구가 인천 교육중심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앞으로 동구 교육환경기금으로 100억원을 조성할 것이다. 특히 동구 1년 예산이 2,200억원이 되는데 그 중 1%인 22억원 정도를 지원기금으로 만들어 하드웨어적인 부분과 소프트웨어 부분 등 양 축을 기반으로 교육만큼은 동구가 괜찮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동구는 낙후된 달동네가 많다. 개발 청사진은.
“동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환경 개선으로 인구 유출을 막는 것이 동구의 가장 급한 과제다. 현재 동구는 각종 재개발 및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하는 곳이 전체 16곳에 이른다. 현실적으로 사업 가능한 곳을 선정해서 재개발·재건축을 빠르게 추진하고 사업 가능성이 낮은 곳은 구역을 해제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다른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특히 낙후 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동구를 위해 '교육과 복지'에 올인하고, 궁극적으로 '제물포구'로 명칭 변경도 추진해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장기적 전략도 세우겠다. “
-동구의 발전방안 및 미래 비전은.
“동구 지역의 활력과 미래비전을 위해 먼저 20대에서 40대까지 구성된 ‘2040위원회’를 구성,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 이외에도 통합형 학교, 이동진료소 운영, 재능기부재단 설립, 해안산책로 조성, 사회적기업센터와 동구인력은행 설립, 도심형 캠핑장 운영, 원도심 개발팀 구성, 산업유통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등 10대 공약을 정책으로 반영, 이끌어 내 구민이 행복한 동구를 만들 것이다. 사람이 중심인 도시 동구가 돼야 하기에 유아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저의 꿈이자 포부다. “
-만석부두 및 화수부두 개발 방향은?
“현재 만석동과 화수동 지역은 바다를 끼고 있으나 육지면 대부분이 국·공유지임에도 그동안 일부 공장들이 사유지처럼 사용해 구민들이 바다를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바다를 되돌려 줄 것이다. 이에 따라 먼저 만석동 삼미창고 국·공유지를 중심으로 만석부두에서 북성포구 해안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해수부와 협의해 자연스럽게 해안가를 개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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