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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개발공사 9년 만에 만년 꼴찌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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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개발공사 9년 만에 만년 꼴찌 탈출

입력
2018.08.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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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평가 결과 ‘다’ 등급

지난해 64억 흑자…정상화 시동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강원개발공사가 정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9년 만에 최하위 등급을 벗어났다.

공사 측은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17년 경영평가’ 결과, 기존 ‘마’등급에서 두 단계 상승한 ‘다’등급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는 전국 241개 지방공기업의 실적을 ‘가’ 등급에서 ‘마’등급까지 5단계로 분류했다. 강원개발공사는 결산 결과 6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729억원에 달하는 알펜시아 리조트를 분양한 것이 가장 컸다. 또 고객만족도 신뢰도와 사회공헌 부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강원개발공사가 2009년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강원도가 벌인 알펜시아 리조트의 시행사를 맡았다 청산 위기에 몰렸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 성과다. 당시 콘도와 호텔 골프장으로 이뤄진 알펜시아 리조트 분양에 실패하면서 빚이 1조원에 달했다.

이후 회사가 보유한 강원랜드 주식을 매각하고 적극적인 리조트 세일즈에 나선 결과 2013년 적자규모를 13억으로 줄이더니 지난해 흑자로 전환시켰다. 노재수 사장은 “임직원들이 오랜 기간 희생한 결과 9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며 “과거 우량 공기업의 명성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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