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예정이던 출범식 1년 연기
대표이사 등 임원 선발 뒤
11월 복지부 설립 허가 계획
세종시가 다음달까지 임원진 구성을 마치기로 하는 등 1년 가량 지체된 복지재단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일 ‘세종시 복지재단 임원 선발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복지재단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모집 분야는 대표이사 1명(상근), 이사 5명(비상근), 감사 1명(비상근) 등 7명이다. 복지분야 전문 지식이나 기관운영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사람이면 지역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시는 13일부터 24일까지 지원서를 받은 뒤 다음달 중 임원진 선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애초 복지재단을 2월 출범하려 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각 지자체에 설립하겠다고 공약한 ‘사회서비스진흥원’과 기능이 중복된다는 지적에 따라 내부적으로 역할과 필요성 등에 대해 재차 꼼꼼히 검토한 끝에 내년부터 본격 운영키로 결정했다.
시는 앞서 도시개발과 인구 증가에 따른 다양한 복지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2016년 복지재단 설립에 나섰다. 시는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시민공청회, 설립추진위원회 구성 및 출자ㆍ출연기관 운영 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의 심의까지 통과했다. 10월에는 시의회가 복지재단 설립 조례를 의결했으며, 올 11월 복지부의 승인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복지재단을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며, 매년 20억원씩 5년 간 총 1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임원은 이사 8명(이사장과 대표이사 포함)과 감사 2명 등 10명으로 구성하며, 조직은 1처 3팀 18명(파견 공무원 3명 포함)으로 일단 최소한의 규모만 운영키로 했다.
복지재단은 ▦정책ㆍ연구ㆍ조사 ▦민ㆍ관 복지자원 지원 ▦시민의 복지증진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정부 시책인 사회서비스진흥원의 골자인 시설 운영 기능도 병행한다.
시는 민간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의 정책 수립과 결정에 자문 역할을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김현기 시 행정복지국장은 “보건복지국 시설과 함께 복지재단이 출범하면 시민 복지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복지재단이 안정적으로 빨리 정착해 시민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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