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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낙동김’ 해외시장 개척

입력
2018.08.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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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김으로 만든 스낵 ‘김사부’. 부경대 제공
낙동김으로 만든 스낵 ‘김사부’. 부경대 제공

부경대가 부산시 수산업협동조합과 함께 부산의 특산물 ‘낙동김’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나섰다.

부경대 영남씨그랜트센터(센터장 이석모)는 최근 부산시 수협과 공동으로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낙동김 가공제품 독자 브랜드를 상표출원하고, 스낵 제품 2종을 개발ㆍ판매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낙동강 하구 연안에서 생산되는 낙동김은 색이 검고 고소하며 윤기가 흘러 전국에서도 품질을 인정받는 부산의 특산물로, 주로 일본에 수출해왔다.

영남씨그랜트센터는 김영목 책임교수(식품공학과)와 조정형 교수(공업디자인학과)가 참여해 ‘낙동김 생산 어민 소득향상 및 지역 선순환 구조를 위한 낙동김 상품성 고도화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낙동김 가공제품 독자 브랜드로 ‘낙동김사부’와 ‘김사부’ 등 2개의 상표출원을 마쳤다.

특히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낙동김을 현미, 아몬드와 혼합해 만든 스낵제품 ‘낙동스낵 김사부’ 2종도 개발했다. 센터와 부산시 수협은 이 제품을 낙동김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국내 판매는 물론 러시아, 중국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센터는 이번 연구과제에서 낙동김 원초(물김)의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지난 5월 열린 2018년 한국수산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 낙동김의 우수성을 학문적으로 입증하기도 했다.

영양성분 분석 결과 낙동김은 충남, 전남 등에서 생산되는 물김과 비교해 단백질 함량은 36.5%, 항산화 성분인 페놀화합물은 33.3%,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은 21.7%, 면역기능 향상을 돕는 아연은 30.6% 이상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모 센터장은 “유명한 완도김에도 낙동김이 섞여야 고급상품이 된다고 할 정도로 낙동김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성과를 활용해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 판로를 적극 개척해 지역 어민과 김 가공업체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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