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없는 숲길 등 위치정보 표시
119 등 신고 때 신속 출동ㆍ대응

“숲길을 걷다 길을 잃으면 국가지점번호를 불러주세요”
제주에서 숲길을 걷다 길을 잃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지점번호판이 추가로 설치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소재한 메체왓 숲길 등 길 잃음 사고가 자주 발생하지는 지역 94곳에 국가지점번호판을 설치ㆍ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지점번호판은 산악, 해안 등 건물이나 도로명주소가 부여되지 않은 비거주지역의 올레길, 등반로, 숲길, 해안 등에 위치정보를 표시한 시설물이다. 응급상황 발생시 119 등에 주변에 있는 국가지점번호를 신고하면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출동할 수 있다.
현재 도내에 국가지점번호판은 한라산국립공원 등산로 142곳, 한라산 둘레길 110곳, 올레길 95곳, 숲길 등에 283곳 등 총 630곳이 설치돼 있다. 이들 국가지점번호판 자료는 소방(119) 및 경찰(112) 등 응급구조 관련기관에 제공되고 있어 긴급상황 발생 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도민이나 관광객들이 산악 및 해안 등 위치 파악의 어려운 장소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가지점번호좌표를 이용하면 빠른 시간 내 출동 구조가 가능하다”며 “응급구조에 활용될 것으로 많이 기대하고 있으며, 기존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을 수시 점검해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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