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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성당서 백주 대낮에 왕실보물 도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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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성당서 백주 대낮에 왕실보물 도난 당해

입력
2018.08.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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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스웨덴 왕족의 왕관과 구체 모양의 보물. EPA=연합뉴스
도난당한 스웨덴 왕족의 왕관과 구체 모양의 보물. EPA=연합뉴스

북유럽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100㎞떨어진 스트렝네스시의 성당에 보관돼오던 17세기 스웨덴 왕실의 왕관 2개와 공 모양의 보물이 31일(현지시간) 대낮에 도난 당했다고 스웨덴 경찰이 1일 밝혔다.

경찰은 헬리콥터와 보트를 이용해 강도범들을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이들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범인들은 보물을 훔친 뒤 성당 인근 멜라렌 호수에 준비해둔 보트를 타고 도주하는 주도 면밀함을 보였다고 영국 ‘더선’등 외신은 전했다.

도난 당한 물건들은 17세기 초 스웨덴 왕으로 재위한 칼 9세와 그의 아내 크리스티나 왕비가 착용했던 왕관 등이다. 범인들은 귀중품을 담은 유리함을 깨고 훔쳐 달아났는데, 모두 금도금에 보석과 진주로 장식된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진귀한 보물이다. 사건 당시 성당 내부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있었으나 범인들은 순식간에 유리를 깨고 보물들을 잽싸게 낚아챈 뒤 사라졌다.

스웨덴 경찰 관계자는 "우리는 사람들이 도난 당한 보물을 식별할 수 있도록 보물의 사진과 이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있다"며 "도난 당한 보물이 워낙 진귀한 것이어서 오픈 된 시장에서 거래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런 보물들을 취급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이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절도품은 조만간 회수된다"며 "곧 도난 보물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칼 9세 왕은 1611년에, 크리스티나 왕비는 1625년에 각각 숨졌으며 이번에 도난 당한 보물들은 두 사람과 함께 매장됐다가 나중에 발굴된 뒤 스트렝네스 성당에서 보관ㆍ전시해왔다. 스웨덴 경찰은 해당 범인을 찾기 위해 인터폴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남우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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