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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이색 피서 ‘박캉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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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이색 피서 ‘박캉스’ 인기

입력
2018.08.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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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만 12만명 방문…힐링 인파

해양도서관, 직장인 요가 등 인기

용 페이퍼모빌 만들기.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용 페이퍼모빌 만들기.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복합문화공간인 국립해양박물관이 박물관과 바캉스를 합친 ‘박캉스’ 고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일 국립해양박물관에 따르면 지난달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약 1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3%나 증가했다. 무더위와 인파를 피하면서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온 가족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가지로 박물관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휴가가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는 하루 평균 5,500여명이 박물관을 찾았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국립해양박물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바다를 문화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이색 여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어른도 아이들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상상의 동물 용(龍)을 주제로 한 이색 전시 ‘용, 바다를 다스리는 몸짓’ 기획전이 눈길을 끈다. 10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 장신구, 도자기, 문학작품 등 다양한 유물 속에서 나타나는 용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다. 전시와 연계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층 기획전시실 앞에선 용을 활용한 페이퍼모빌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전시품을 컬러링 도안으로 자유롭게 채색하는 체험도 진행된다.

‘썸머워라밸의 밤, 요가&뮤지엄’ 진행 모습.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썸머워라밸의 밤, 요가&뮤지엄’ 진행 모습.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워라밸’의 하나로 직장인을 위한 여름 힐링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퇴근 뒤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ㆍ관람을 하고, 야외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아쉬탕가요가를 하는 ‘썸머 워라밸의 밤: 요가&뮤지엄’이 그 것. 간단한 다과와 요가매트가 제공되는 만큼 가벼운 복장만 갖추면 퇴근 후 언제든 참여해 직장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자체도 볼거리다. 스토리가 가득한 섬 영도에 4만3,000㎡ 부지로 넓게 자리 잡아 오륙도 푸른 바다를 정면에 끼고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은 어디서든 볼거리가 가득하다. 1층 해양도서관에서는 책을 읽다 잠시 고개를 돌리면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바다의 풍경에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다. 3층 원형수족관에선 다양한 해양생물의 유영 모습이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바다를 즐기고 싶지만 인파와 더위가 걱정이라면 시원한 박물관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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