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임창용(42)이 11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임창용은 1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4사구 5개를 내줬지만 6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고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불펜에서 선발 전환 이후 세 번째 경기에서 시즌 3승(2패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임창용이 선발승을 올린 것은 삼성 시절이었던 2007년 8월21일 대구 롯데전 이후 무려 3,998일 만이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서는 첫 선발승이다. 임창용이 1995∼1998년 해태에서 뛸 때 챙긴 29승(24패 60세이브)은 모두 구원승이었다. 또 이날 42세1개월28일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선발승 기록(42세6개월28일)을 가진 송진우 한화 코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달 20일 kt와 홈 경기에서 11년 만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임창용은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4이닝 6실점 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4회 1사 후 앤디 번즈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임창용은 팀이 5-0으로 앞선 6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한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세현이 이대호와 번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승계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임창용이 1실점을 떠안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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