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공채 모집 분야에
이 후보 아들 전공한 공학 없어” 주장
“타전공도 매년 채용해와” 반박도 나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1일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아들(28)은 2016년 하반기 금호아시아나그룹 신입공채 모집에 합격해 20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계열사인 금호고속에 재직 중이다. 당시 공채에서 모집 전공은 상경ㆍ인문ㆍ사회ㆍ법정 분야였다. 그러나 아들 이씨는 광주에 위치한 조선대에서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한 공학 분야 학위 소지자였고, 별도의 복수 전공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휴직 상태다.
이 의원은 “이 후보자의 아들은 당시 금호고속에 입사할 자격 자체가 없었기에 이에 대한 이 후보자의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가공할 입사 경쟁률을 보이는 대기업 공채에서 모집대상이 아닌 사람이 뽑히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기자회견과 당 회의석상 등 총 4회에 걸쳐 금호아시아나그룹 산하의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를 주장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감싸 온 행보와 아들 이씨 취업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타 전공 분야 지원자에 대해서도 매년 채용절차를 진행해 합격시킨 사례가 있어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에 관해서는 “매각 자체를 반대했다기보다는 해외에 국내 기업이 매각되는 것을 반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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