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명 구속ㆍ7명 입건
가짜 대출자 내세워 자금 모아
피해자 1,600여명 경찰에 고소

높은 수익을 줄 것처럼 속여 140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P2P(개인간거래)대출업체 대표 등이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피해규모가 너무 커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릴 정도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P2P플랫폼 업체 A펀딩 운영자 이모(49)씨와 B펀드 대표 조모(44)씨를 구속하고, 업체 직원과 관계자 등 7명은 사기나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P2P 대출업체 2곳을 운영하면서 P2P플랫폼 사업과 무관한 일반상거래 거래처의 사업자등록증 등 관련 서류를 이용해 허위 근저당권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자금을 편취한 혐의다.
허위로 대출자가 있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챙겼다. 이어 돌려 막기 수법으로 처음에는 수익을 일부 보장해주면서 투자자들을 계속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고소장을 낸 피해자만 1,600여명으로, 14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터무니 없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사기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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